인간의 특별한 능력, 던지기


사람들은 던지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하지 못하는 특별한 행동입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은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던지기 능력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순하지 않은 던지기 능력


인간의-던지기-능력


인간의 물건을 던지는 능력은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부위가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고난도 행동입니다.

물건을 던질 때 우리의 어깨, 팔, 허리, 다리 등 여러 부위가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모든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물체가 정확하고 빠르게 날아갑니다.

그런데 이 복잡한 능력은 인간만이 가진 특징으로, 심지어 우리와 유사한 유인원들조차도 던지기를 잘하지 못합니다.

침팬지는 던지려 해도 물체를 30km/h의 속도로밖에 던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어린아이라도 60km/h의 속도로 물체를 던질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생겼습니다.

던지기는 인간의 조상들이 사냥을 시작하면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물을 사냥해 배를 채우거나, 초원의 맹수들로부터 그들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200만 년 전, 인류의 던지기 혁명


던지기 능력은 인류가 200만 년 전에 살던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는 밀림에서 초원으로 변화하는 시기였고 인류는 더 이상 숲속에서 몸을 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밀림에서 안전하게 먹이를 구할 수 없던 초기 인류는 넓은 초원에서 사냥을 통해 배를 채워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에 대한 새로운 기술이 바로 던지기였습니다.


인류는 치타나 사자처럼 속도가 빠르지도 않았고, 날카롭고 위협적인 발톱이나 이빨 또한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던지기 능력을 통해 사냥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긴 거리를 달려가면서 돌을 던지거나 동물의 뼈를 던져 사냥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물체를 던지면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공격할 수 있었고 인간이 더 큰 동물이나 위험한 포식자와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던지기 능력은 사냥의 성공률을 높였고 더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기를 섭취하면서 인류의 뇌는 더 커졌고 고도화된 사냥 기술과 도구 사용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인류 문명의 발달에 중요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던지기를 가능하게 만든 인체의 변화


인류가 물건을 던지기 위해선 단순한 팔의 움직임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던지기는 우리 몸의 여러 부위가 조화롭고 부드럽게 움직여져야 가능한 매우 복잡한 일입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긴 허리와 유연한 어깨 구조로 점점 진화하여, 물체를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어깨는 다른 영장류와 비교할 때 훨씬 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발달했으며 이런 어깨 구조는 던지는 행동을 할 때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허리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몸을 회전시킬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이 또한 큰 에너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팔꿈치 역시 기존보다 더 뒤로 젖힐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여 던질 때 필요한 추진력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인류가 보다 먼 거리까지 물체를 던질 수 있게 만들어 준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던지기와 인류의 뇌 발달


던지기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기술일 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냥을 통해 고기를 섭취하면서 인류는 많은 단백질을 뇌 발달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냥 도구를 만들고 전략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인류가 더 많이 살아남게 되어 현재는 과거보다 더 큰 뇌 용량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던지기는 문명의 시초


던지기 능력은 단순한 생존 기술을 넘어서 인류 문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던지기를 통해 사냥에 성공하면서 인류는 배불리 먹을 수 있었고 잉여 식량을 통해 생존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교육, 도구 제작, 사회적 상호작용 등 인류 문명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들이 던지기 능력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던지기 능력은 우리가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능력이지만, 이는 인류의 진화와 문명 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능력 덕분에 인류는 더 큰 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었고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던지기를 통해 확보한 고기는 우리의 뇌를 커지게 했고, 그로 인해 도구를 만들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 능력이 인류의 터닝포인트였듯, 우리의 삶을 바꾸는 또 다른 터닝포인트는 아주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 인간의 특별한 능력, 오래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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