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제조 방법은 전 세계에서 단 2명만 알고 있다?


코카콜라 제조 방법을 전 세계에서 단 2명만 알고 있고, 그 두 명도 레시피를 절반씩만 알고 있다는 말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조법이 유출되거나 사고로 사라질 것을 대비하여 서로 같은 비행기에 타지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과연 사실일까요?



코카콜라 소문에 대한 의문


코카콜라-제조-방법


코카콜라의 제조 방법이 단 두 명에게만 알려져 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여러 의문이 듭니다.

먼저, 각국의 식품 규제 기관은 모든 식품에 대해 엄격한 안전 검사를 시행합니다.

만약 제조법이 완전히 비밀에 부쳐진다면, 각국의 식품 당국이 이를 승인할 리가 없습니다.

성분을 모른 채 불명확한 식품을 시장에 유통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또한 현대 과학 기술을 생각해 보면, 식품의 성분을 숨기는 것은 더 어려워 보입니다.

식품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은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GC-MS(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나 HPLC(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같은 분석 방법을 사용하면 특정 식품이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매우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즉, 코카콜라의 성분을 파악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레시피를 아는 것과 똑같은 맛을 재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많은 유명 맛집들이나 요리사들이 비법 레시피를 공개하더라도, 그 맛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재료 자체보다도 이를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고 얼마나 숙성시키며 어떤 환경에서 만드는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코카콜라도 비슷한 맥락에서, 제조법 자체는 알 수 있어도 똑같은 맛을 내는 것은 기술과 경험이 결합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 본사에서만 원액을 만든다?


코카콜라 제조법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소문은 전 세계 공장에서 코카콜라를 생산할 때, 본사에서 보내온 비밀의 '원액'을 희석해서 제품을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문도 일부분은 사실입니다.

코카콜라의 원액은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 원액이 미국 본사에서만 생산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각국의 코카콜라 법인이 자체적으로 원액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한국코카콜라가 원액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원액을 실제 우리가 마시는 코카콜라로 만드는 과정은 또 다른 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맡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음료는 한국코카콜라와 독점 계약을 맺고 원액을 받아 음료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때 코카콜라만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세부적인 공정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코카콜라 원액을 다른 업체에 넘기고 단순히 희석해 판매하는 방식은 맞지만, 전 세계에서 단 한 곳에서만 원액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완전히 사실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코카콜라의 비밀 유지와 소문


코카콜라가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보안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이러한 소문이 들려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식품 관련 법에 따라 코카콜라는 자신의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원료를 공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원료의 배합 비율이나 특정 제조 과정은 기업의 자산으로 간주되어 공개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일명 BOM(Bill of Materials)으로 불리며, 코카콜라의 비즈니스 비밀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소문의 일정 부분만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코카콜라 제조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2명뿐이라는 이야기는 단지 소문에 불과합니다.

코카콜라의 비밀스러운 이미지와 철저한 품질 관리가 사람들에게 그러한 인상을 남긴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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