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부조화, 모순을 싫어하는 우리의 마음


심리학 관련 글들을 읽을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 인지부조화를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인지부조화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겪는 현상입니다.

인지부조화 이론은 미국의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처음 제안한 이론으로, 우리의 태도와 행동이 서로 맞지 않을 때 발생하는 심리적 불편을 뜻합니다.



인지부조화의 기본 개념


인지부조화는 한마디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태도)과 실제로 하는 것(행동)이 서로 맞지 않을 때 발생하는 불편함입니다.

예를 들어, '이뻐지려면 살을 빼야겠어, 다이어트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포기하거나 다이어트를 포기할 경우, 자신의 생각과 실제 행동에 충돌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하며,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생각을 바꾸고 조정하거나 변명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인지부조화


인지부조화와 이솝 우화


인지부조화의 고전적인 예시가 있습니다.

바로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입니다.

여우가 포도를 따 먹으려고 하지만 포도가 너무 높이 달려 있어 실패하자, 여우는 결국 “저 포도는 신포도야. 먹지 않는 게 나아.”라고 자신을 합리화하며 돌아섭니다.

이 경우 여우는 포도를 먹고 싶다는 생각과 먹지 못했다는 행동 사이의 차이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 포도는 신포도야"라고 하며 변명을 합니다.



인지부조화의 예시


인지부조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예시를 적어보겠습니다.


흡연자의 인지부조화

흡연자들이 겪는 인지부조화 상황이 있습니다.

"흡연은 건강에 나빠"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됩니다.

이때 "흡연은 건강에 나빠"라는 생각과 담배를 피우는 행동 사이에 인지부조화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는 담배 계속 피우셨는데, 90세까지 사셨어"라고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연애에서의 인지부조화

오랫동안 연애를 해왔고 서로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어느 날 상대방이 실망할 행동을 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본인은 "이 사람이 정말 날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합니다.

이 경우 "이 사람이 정말 날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관계를 계속하려는 행동 사이에서 인지 부조화가 생깁니다.

그러고는 "사람이 한 번쯤 실수할 수 있지"라며 생각을 수정해 자기합리화를 하게됩니다.


불매 운동에서 인지부조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일본 제품은 절대 안 써"라고 하던 사람이 자신이 자주 쓰던 일본 제품을 그냥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고는 "이건 대체 가능한 제품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하고는 태도를 바꿉니다.

이것도 일상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인지부조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자연스러운 인지부조화 현상


인지부조화는 어리석은 사람들만이 겪는 현상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일상에서 크고 작은 인지부조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지부조화 현상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차분하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변명을 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고 더 좋은 결정을 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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